하남중학교 정O기
일본에 와서 내가 가장 좋게 느끼는 점은 학교와 사회의 질서이다. 우선 학교가 좋은 이유는 굉장히 크고 시설이 좋으며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다. 교류회 시간 강당에서 밖을 내다봤을 때 보였던 마을의 모습과 하늘은 정말 그림과 같았다. 까먹지 않기 위해 사진으로 찍고 배경화면까지 해 두었다. 절대 잊지 않을 거 같다.
또 다른 좋게 느낀 점은 사회의 질서가 정말 멋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패션이나 여러가지로 개성이 강하고 튀는 거 같지만 개개인의 시민의식이 거의 다 투철하다. 전철을 많이 타며 느낀 것인데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굉장히 조심하고 모두 그렇진 않지만 배려를 우선시 하는 거 같았다. 어느 가게에 들어가든 서비스 등에서 불만을 느낀 적도 딱히 없는 거 같다. 한국에 돌아가도 본받아 생활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곳에서 가장 감동받은 순간은 위에서 말한 강당에서 바라본 마을과 하늘의 모습이다. 매일 이런 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더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은 거 같다.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학교는 못 오더라도 이 장소에는 꼭 다시 찾아 올거다. 내가 여기서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은 가족들과 먹으러 간 오꼬노미야키다. 무한리필 집에 꽤 배부른 상태로 갔지만 처음으로 한입 먹은 순간 말이 안 되게 맛있었다. 한국의 전을 생각하고 먹었는데 많이 달랐으며 개인적으로는 훨씬 맛있었다. 한국에도 파는 곳이 있으니 돌아가면 한국에서도 먹을 거 같다. 일본학교를 체험하며 나는 정말 행복했다.
사실 수업자체에는 큰 특별함을 느끼진 못 했다. 발표가 많은 것 정도 말고는 한국과 거의 동일하며 공부를 많이 좋아하진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열심히 하긴 했지만 확실히 같이 온 동생과 형 누나들에 비해 부족하여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럼에도 내가 학교에서 행복했던 이유는 이 학교가 특별하기도 하겠지만 학교의 구조가 정말 예쁘고 학교의 학생들이 재밌고 착하고 선생님들이 우릴 열심히 가르쳐 주셨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서 느낀 경험들 하나하나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거 같고 정말 좋은 경험이며 이곳으로 오길 정말 잘 한 거 같다.
학교에서 체험한 다도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따분하고 딱딱한 이미지였는데 막상 체험해보니 화과자와 차는 맛있었고 배우는 예절들도 뜻을 설명 받으며 따라 해보니 뜻 깊었다. 귀중하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인 마츠시마를 첫째주 토요일에 방문했다. 처음 갈 때부터 나는 마츠시마 카이간 역이 아닌 그냥 마츠시마역에 내려서 길을 헤매고 택시를 탔다. 좀 일찍 출발해서 늦진 않았지만 뭔가 창피했다. 조금 걸어 나오니 바닷가가 눈에 보였다 햇빛이 반사되어 물에 윤슬이 많았고 보자마자 왜 삼대 절경인지 알 거 같았다. 표를 사고 배를 타서 봤던 바다들은 너무 멋있었다. 같이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더 재밌었던 거 같기도 하고 좋았다. 바다를 다 보고 배에서 내려 밥을 먹으러 간 다음 회덮밥과 우설도시락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래도 조금 배고프긴 했다. 좀 이따 다 같이 섬으로 향했고 표를 사서 빨간 다리를 건넜다. 되게 만화에 나올 거 같은 느낌이었다. 건넜는데 모래사장이 있길래 너무 입수가 해보고 싶어서 발만 담구고 나왔다. 상처가 조금 나긴 했지만 이것 또한 잊지 못 할 추억들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번 일본체험이란 오꼬노미야키였다. 재료가 주어지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나이고 어떻게 뒤집냐에 따라 모양이 바뀌어진다. 이번 체험은 꽤나 잘 만들어진 맛 있는 오꼬노미야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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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