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장 좋았던 점은 일본어학원이 아닌 실제로 일본의 현지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고등학교에서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년 여름에 같은 프로그램으로 도쿄의 일본어학원에 약 2주간 다녔던 적이 있는데 어학원의 경우 선생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일본어를 배우는 입장의 외국인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 이번 연수에 비하여 일본어 실력이 느는 것이 더뎠는데 이번 연수의 경우 일본인들 사이에 섞여 실제로 일반과목의 수업도 듣고 하루 일과를 같이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회화실력에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는 일본의 가정식, 생활습관 등 실제 일본 가정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어 보다 일본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한국과의 문화차이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뿐만 아니라 같이 외식을 가거나 이런저런 대화를 하거나 게임, 가라오케를 하는 등 이런저런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정말 새로운 가족을 만든 것 같은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연수가 뜻 깊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같이 온 한국인 친구들이다. 저번 연수에서는 룸메이트 이외의 사람들과 아무리 친해져도 조금 선이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만난 친구들은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같이 수업을 받고 같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2주라는 기간동안 이렇게 친해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이번 연수를 통해 내 폐쇄적이던 성격이 조금은 변한 것 같다.
또, 일본 자체는 여러번 와봤지만 센다이는 이번 연수를 통해 처음 와봤는데 역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같은 유명 관광지보다 한국인 여행객이 적어 더욱 일본에 온 것을 실감하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야끼니꾸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규탄(우설구이)이 특산물인 센다이에 연수를 오게 되어 정말 좋았다.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지만 여러 새로운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던 것도 상당히 의미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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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0 16:23